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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 뿌듯한 순간
  • 작성일 2022/11/01 11:05
  • 조회 96

 

소방관은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24시간 깨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소방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화마에 맞서 싸우느라 검게 그을린 소방관?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

민원실에서 민원인을 담당하는 소방공무원?

119 신고 접수 업무를 담당하는 소방공무원?

 

이 모든 것이 국민을 위하는 소방관의 모습입니다.

소방관으로서 36년 동안 근무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면, 화재·교육·생활·민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겪었던 감정노동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데요.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문에서 연기가 새어 나온다는 신고에 긴급출동한 저희는, 화재가 우려되는 상황에 창문을 깨고 구조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사전신고 없이 진행한 연막소독으로 밝혀지며 허탈해진 저희를 다시 한번 맥빠지게 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바로 창문 훼손에 대한 배상 요구였습니다.

 

또 한번은 비가 방안으로 들어온다는 신고를 받고 침수 복구에 도움이 되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물을 퍼내고 복귀한 적이 있었는데요. 

감사 인사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기물이 젖었으니 배상하라고 문제를 제기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민원실에서 막무가내로 소리를 지르는 분, 집 나간 부인을 찾아 달라며 소방센터로 찾아와 억지를 부렸던 분 등 셀 수 없이 많은 일화가 있습니다.

 


2020년 상반기, 인천 소방본부의 119신고는 259,504건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하루 평균 1,441건으로 1분당 한 번씩 신고전화가 울리고 있는 셈이죠. 
이렇게 소방관은 다양한 현장과 업무에서 감정노동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분들만 계시는 것은 아닙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민원인들 덕분에 소방관이란 직업에 감사하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어르신께서 민원 접수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계셨습니다. 이에 제가 대필을 해드렸는데요.

작은 도움임에도 어르신께서 연신 고맙다고 하시며 웃음 띤 얼굴로 돌아가셨습니다.

 

또 제가 00119센터장으로 근무할 당시에 있었던 일입니다.

구급차로는 4층에 있는 환자를 1층으로 이송하기 어려워, 화학차(소방용 화학 약품을 사용하여 불을 끄는 소방차)로 다시 출동해 도움을 드렸습니다.

다음날 환자 어머님께서 소방서로 다시 찾아와 아들을 위해 힘써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거듭해주셨죠. 

 

소방관으로서 국민을 위하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또 한 번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소방관은 위기 상황에서 목숨을 희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직업입니다. 몇 년 전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순직한 부 센터장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려오는데요.

 

여러 사건·사고 현장에서 생긴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소방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어떠한 위험도 기꺼이 감수하는 소방관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여러분의 존중입니다.

 

어린 손주가 보는 만화영화 속 소방관 캐릭터는 많은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고객응대근로자의 평균보다 약 2배  높은 비율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것이 소방관의 현실입니다.

 

 

 |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전수조사 ( 기간 2018.2.19~3.16  /  대상 45,719명 )

 : 전체 소방관 중 45.5%(20,822명)가 감정노동에 심각하게 노출된 관리 필요군으로 분류. 서비스직 등 일반 감정노동 직군의 관리 필요군 비율인 25%보다 1.82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나 자신의 목숨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소방관을 조금만 더 존중하고 배려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을 위해 상시 긴장 상태로 출동 준비를 하는 소방관은 오늘도 당신의 감사 한마디, 응원 한마디에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십시오.

 

현직에 계신 소방관 여러분 존경합니다.

또 다양한 고객응대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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